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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 사흘만 볼 수 있다면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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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 사흘만 볼 수 있다면

보물창고

황혜진 지음, 김미은 그림

2017-05-09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b><역사를 바꾼 인물들> 시리즈는?
도전과 열정으로 역사를 바꾼 인물들의 일생을 만날 수 있는 시리즈로, 아이들의 마음밭에 내일의 역사를 이끌어 갈 소중한 꿈을 심어 줍니다.
‣역사를 바꾼 인물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만날 수 있는 부담 없이 가벼운 볼륨!
‣인물에 얽힌 시대적 배경과 키워드 지식 사전, 연보 등 알찬 정보까지!

<b>‘어둠’과 ‘고요’라는 친숙한 세계,
‘무지’와 ‘소외’라는 차갑고 현실적인 어둠!
‘삼중고(三重苦)의 성녀’, ‘기적을 일으킨 여인’, ‘빛의 천사’ 등 헬렌 켈러를 규정짓는 수식어는 헬렌 켈러를 신화적 위치에 세워 둠으로써 이름만 익숙할 뿐, 우리와 상관없는 너무나도 먼 존재로 만들어 버린다. 하지만 볼 수도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었던 헬렌 켈러가 바랐던 것은 사람들과 어떤 장애물 없이 소통하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자신이 가진 자유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허용되는 것이었다. 헬렌 켈러처럼 뛰어난 성취를 이루지 못한 장애인들은 사회가 사람들로부터 격리시킴으로써 감춰져야 할 존재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시각·청각 장애인들에게 고요함과 어두움은 이상할 것 없는 친숙한 세계이다. 그 세계는 모두가 잠든 캄캄한 밤을 응시할 때 비장애인들도 경험할 수 있는 세계이다. 하지만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신체적 장애를 ‘결함’으로 여긴다. 마치 완벽한 세상에 있는 흠결처럼 여기며 모른 척하려고 한다. 장애가 있다고 잠재된 가능성이 없는 게 아님에도 사회는 비용과 시간의 문제를 따지며 그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헬렌 켈러는 평범한 삶의 성취를 장애인들이 각자의 재능으로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사람’들의 의무라고 말한다.
생명을 선택할 수 없듯, 장애 또한 선택할 수 없다. 생명이 소중하다면, 장애를 안은 생명은 더더욱 소중하다. 피할 수 없는 재앙을 떠안고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이야말로 생명 자체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헬렌 켈러의 삶이 우리를 전율시키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역사를 바꾼 인물들> 시리즈의 12번째 책 『헬렌 켈러,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은 사람을 ‘쓸모’라는 효용적 가치로만 평가하며 장애인에 대한 무관심과 차별로 그들을 소외시키는 것이야말로 눈 감은 장애라는 사실을 일깨우며, 장애인을 외면하는 차가운 현실적 어둠에 대해 ‘관심’이라는 마음의 눈을 뜨게 해 줄 것이다.

<b>마음은 마음으로만 볼 수 있다!
장애인을 장애로 여기는 세상에 헬렌 켈러가 삶으로 증명하는 한마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에게는 가장 많이 쓰는 말은 ‘안 돼’, ‘못써’, ‘위험해’ 등일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수많은 것들이 금지된다. 하지만 정말 위험하고 아이에게 해롭기 때문에 금지되기보다는 어른과 같은 분별력을 아이가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금지되는 경우가 더 많다. 장애인은 사회에서 마치 이와 같은 취급을 당하며 살아간다.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장애인과 소통할 수 없기에 가르칠 수도, 또 그들이 배울 수도 없다고 여긴다. 하지만 어린아이처럼 어른들의 관심을 받으며 돌봄을 받는 것도 아니다. 어린아이의 부족함은 사랑받는 것지만, 장애인의 부족함은 외면받는 것이다.
장애인은 가르칠 수 없다고 여겼고 부모로부터 버림받아도 괜찮았던 시대, 헬렌 켈러는 일곱 살에 앤 설리번 선생을 만나기 전까지 그저 알 수 없는 세계에 내던져진 알 수 없는 존재로 살았다. 어둠과 고요만이 존재하는 헬렌 켈러에게 세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고, 세상에 있는 그 누구도 헬렌 켈러와 소통하며 교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 살아 있는 유령”
이것이 바로, 일곱 살에 앤 설리번 선생을 만나 세계를 규정짓는 말을 터득하기 전까지의 자기 삶을 헬렌 켈러가 표현한 말이다. 하지만 앤 설리번 선생의 도움으로 ‘물’이라는 말을 흉내 냈던 기억을 강렬하게 되살려 내며 사람과 소통할 수 있게 되자 헬렌 켈러는 어둠과 침묵의 감옥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장애는 그대로였지만 사람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세상을 발견하게 된 헬렌 켈러는 신체적 장애와 상관없이 마음만은 자유로울 수 있었다. 마음으로 전해지는 세상에 대한 인상은 감각의 제약을 받지 않아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조건이 되었기 때문이다. 낯빛은 바꿀 수 있어서 시각적 감각은 거기에 속을 수 있지만, 헬렌 켈러는 촉감과 미세한 진동을 통해 상대의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외모가 스펙이고 능력이라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오늘날, 헬렌 켈러가 일생을 통해 우리에게 증명해 주는 하나의 진실은 마음을 볼 수 있는 건 오로지 마음의 눈이라는 것이다.
『헬렌 켈러,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은 배움에 대한 열망과 평범한 삶에 대한 갈망 그리고 가장 낮은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가졌던 헬렌 켈러의 인간적 면모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이를 통해 어린 독자들이 마음을 아프게 하거나 기쁘게 하는 정서와 감정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감각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고 그 세계를 타인과 공유하며 교감하는 것이야말로 삶의 본질임을 깨달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본문 말미에는 보고 듣고 말하는 평범한 축복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안타까워했던 헬렌 켈러의 에세이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을 수록하였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삶을 살았던 헬렌 켈러가 단 사흘만이라도 보기를 바랐던 그 간절함은 우리의 무감각하고 무관심한 마음을 흔들어 깨우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손길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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